일하는 중에 또는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고 멍하니 바깥을 보다보면 가끔 작년 크루즈여행에서 본 아침해가 생각난다.
크루즈 여행 둘째날 망망대해에서 눈을 떴는데 바다 한가운데에서 아침해가 막 올라오고 있었다.
커피한잔을 내려 발코니로 나가니 차가운 바다공기와 철썩 거리는 파도소리, 그리고 아침 햇살. 그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너무 고요하고 좋아서 한참을 그곳에 앉아 있었다.
일상으로 돌아와 사람에 치이고 바쁘고 온몸이 내려 앉을 만큼 피곤할때 가끔 그때가 생각난다.
그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내가 아침해가 막 떠오르던 그 크루즈의 발코니에 서 있는 듯 하다.
파도소리만 들리던 고요했던 그 순간.
다시 떠나고 싶다. 그 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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