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연습을 하면서 연습과정을 기록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잘못된 연습방법은 아니었는지 되돌아 볼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이다.
내가 이 첼로 일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이다.
작년까지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끝으로 한동안은 첼로를 케이스에서 꺼내보지도 않고 있었다.
온,습도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 문득 다시 첼로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방치해 두는 악기도 걱정이 되었고, 오케스트라 활동을 안하는 시기에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는게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는게 쉽지는 않았다.
뚜렷한 목표가 없으니 연습 조금 하다 활 내려 놓는게 반복되었고, 내가 제대로 연습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시 레슨을 받기 위해 선생님을 찾아 보았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작년에 4년만에 다시 레슨을 받기 위해 인터넷에서 조건이 맞는 선생님을 찾아 레슨을 받아 보았으나 실력이 좀.. 그래서 2달받고 말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심사숙고해서 잘 골라야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집앞에 새로 오픈한 음악학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도 첼로, 바이올린 현악기 위주), 시범 레슨을 받아본 후 괜찮겠다 싶어 등록하였다.
역시나 이번 선생님은 나의 잘못된 습관들을 지적해 주시며 시간이 걸려도 기본기를 다시 잡는데 열중하자고 해주셨다.
(잘 선택한 것 같다. ^^)
그래서 요즘은 활바뀔때 손의 모양 변화, 스케일링, A선에서 높은 미 부터 시작해서 반음씩 내려오면서 한박자 안에 1343, 1242, 1232 의 손가락연습을 반복하고 있다.
그중 A선에서 손가락 연습 - 메트로늄 110으로 해야 하는데 도저히 110은 안되겠고 68부터 시작해서 점점 스피치를 올리고 있다. 높은 미 부터 시 플랫까지 내려오면 왼팔이 정말 아프다. 내가 A선을 짚을때 팔목이 꺾이면서 왼팔이 밑으로 내려가는 모양을 취하고 엄지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더 아픈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어쨌든 그동안 내가 이런 연습을 안해서 왼팔의 근력이 단련되지 않은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활 연습 - 다운,업의 소리가 항상 일정해야 하는데 내 연주를 녹음해서 들어보면 내가 느끼는 것 보다 심하게 안 좋았다. 활바뀔때 끊어지는 듯한 음이 나고, 현 변경, 다운,업 변경 시 울림이 일정하지가 않다. 활을 쥐는 손 모양, 힘의 방향등이 문제인데 요즘은 연주 시작전 30분 정도를 활 연습에만 할애하고 있다.
곡을 나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도 이점을 명심하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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